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필립 말로 (문단 편집) == [[명대사]] == 미려한 문장과 더불어 재기 넘치면서도 시니컬한 대사 덕분에 어록집(Philip Marlowe's Guide to Life)도 따로 출판되어 있으며, 이후 영향을 받은 많은 캐릭터들이 독백을 하도록 만들었다. 말로의 대사는 시적이며 냉소적이다. 상대방을 비웃기 위해 지껄인 대사 중에 꽤나 재치 있는 대사가 많고, 감상적이곤 할 때 내뱉는 독백은 그야말로 일품. 애초에 모든 소설이 1인칭의 독백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어찌 보면 소설 전체가 명대사로 가득 차 있기도 하다. ||"...나에게 다리를 자랑해도 상관 없어요. 끝내주는 다리이기는 하니 알게 되어 즐겁군요. 그쪽이 내 태도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도 상관 없소. 내 태도는 아주 나쁘니까. 나도 내 태도 때문에 마음 아파하면서 긴긴 겨울밤을 보낸다오. 그렇지만 나를 속속들이 캐 보려고 당신 시간을 헛되이 쓰지는 마시오." 죽은 사람은 상처받은 마음보다도 무겁다. 그녀는 미소지었다. 작고 날카로운 이가 반짝거렸다. "나 귀엽죠?" 나는 매섭게 말했다. "토요일 밤의 필리핀 사람처럼 귀엽군." "내가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꿈에도 모를 걸요." 나는 담배를 하나 꺼내고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보았다. "알 것 같은데. 열쇠 구멍으로 들어왔겠지, 피터 팬처럼." "그게 누군데요?" "아, 그냥 도박장을 돌아다니다가 알게 된 남자야." -빅 슬립-|| ||84센트짜리 저녁 식사는 버려진 우편 가방 같은 맛이 낫다. 음식을 날라다준 웨이터는 25센트만 주면 나를 때려눕히고, 75센트에 내 목을 따버리고, 세금 포함해서 1불 50센트만 주면 콘크리트 통에 내 시체를 넣어 바다에 갖다 버릴 사람 같았다. "이런 식으로 많이 하나 보죠?" 부인이 곁눈질을 하면서 물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티베트의 수도승이랍니다.[* 줄리안 시몬즈의 농담에 따르자면, 이것은 말로가 아니라 원작자인 레이몬드 챈들러에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남는 시간에는 말이지요." "남는 시간이라는 게 전혀 없을 뿐이겠죠?" "너는 억센 남자야. 키 백팔십 센티의 강철 사나이지. 옷을 벗고 얼굴을 씻은 다음 몸무게를 재도 팔십오 킬로는 나갈 거야. 근육도 단단하고 턱도 강하지. 참을 수 있어. 두 번이나 둔기로 얻어맞고 목은 졸리고 총신에 얻어맞아 턱이 반쯤 나갈 뻔했지. 왈츠를 추는 생쥐 두 마리처럼 미칠 때까지 마약 주사를 맞은 상태로 버려지기도 했어.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늘 있는 일이잖아. 자, 이제 일어나서 뭔가 진짜 강한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자고. 바지 입는 일 같은 것 말이야." "죄송합니다. 모리슨 부인, 저희에게는 중요한 문제라서......" "여기 이 점잖은 양반은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이 분은 결혼했거든요. 그래서 훈련이 됐죠." 부인의 얼굴이 청색증 환자처럼 불쾌하게 보랏빛으로 변했다. -안녕 내 사랑-|| ||그는 2센티미터 정도로만 미소지었다. "나는 별로 잘 웃는 사람은 아니라서." "빅토리아 여왕님 같으시군."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 "나도 기적은 바라지 않소." 나는 말했다. 이런 의미 없는 대화가 내게는 긴장을 풀어 주고, 굳건하고 단호한 날카로운 상태를 만드는 데 효과가 있었다. "당신네들이 스스로의 영혼을 가지기 전까지는 내 영혼도 가질 수 없을 거요. 어떤 상황에서나, 당신들이 언제나 진실을 구하고, 결과야 어찌 되든 진실을 찾아내는 사람들이라고 신뢰할 수 있을 때까지는, 그때가 올 때까지는, 나는 내 양심을 따르고 나의 의뢰인을 최선을 다해서 보호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이 윈도-|| ||"당신 태도가 마음에 안 드는군." 킹슬리는 브라질산 땅콩이라도 깰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상관 없습니다." 나는 말했다. "태도를 파는 건 아니니까." -호수의 여인-|| ||"내가 말하는 건 어떤 것도 점잖지 않지. 나는 점잖지 않으니까. 아가씨 기준으로는 기도책을 세 개 미만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도 점잖을 수 없겠지." 그녀의 목소리는 기어들어가, 장의사가 할부금을 요청하는 듯한 슬픈 속삭임처럼 들렸다. 오후 반나절 동안 예의 차릴 분량은 이미 다 써버렸다. 그들은 안전하다. 딱히 정중한 태도를 보이지 않지만 교양이 있고 아무 일에도 진정한 흥미가 없으나 지적이고 식견이 있다. 그들은 인류가 삶을 생존과, 야망을 안전과 교환했을 때 변신하게 되는 존재들이다. "당신 아주 웃기는 역할을 하고 있군요, 아미고. 정말로요. 당신 같은 인물들이 계속 나오는지도 몰랐어요." "전쟁 전에 찍어 놓은 재고지." -리틀 시스터-|| ||질서정연한 남자, 말로. 그의 커피를 끓이는 기술에 방해가 될 것은 아무것도 없지. 필사적인 인간이 손에 들고 있는 총조차도. 안녕이라고 말하는 것은 잠시 동안 죽는 것이다. 감옥에서는 인간의 개성이 없어진다. 인간은 처리해버려야 할 사소한 문제로 전락하여 보고서의 몇 가지 항목을 기입하는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누가 그 사람을 사랑하고 미워했는지,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일생 동안 무엇을 했는지는 아무도 상관 않는다. 말썽을 피우지 않는 한 아무도 그 사람의 말에 반응하지 않는다. 못살게 구는 사람도 없다. 그 사람에게 바라는 일이라고는 맞는 감방을 찾아 들어가 얌전히 있는 것뿐이다. 김렛을 마시기에는 아직 이르다(I suppose it's a bit too early for a gimlet).[* 영어권에서 가장 유명한 경구라고.] 나에게 있어 잠이 오지 않는 밤은 살찐 우체부만큼이나 진기한 것이었다. 그렇게 사립 탐정의 하루가 지나갔다. 정확히 전형적인 날은 아니었지만 아주 특별한 날도 아니었다. 한 남자가 이 일을 그만두지 않고 버티는 이유를 아무도 알 수 없다. 부자가 될 수도 없고, 대부분 재미도 별로 없다. 때로는 얻어터지거나 총을 맞거나 감옥에 던져지기도 한다. 아주 가끔은 죽을 수도 있다. 두 달에 한 번씩, 이 일을 그만두고 아직 머리가 흔들리지 않고 걸어다닐 수 있을 때 번듯한 다른 직업을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그러면 문에서 버저가 울리고 대기실로 향하는 안쪽 문을 열면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여 새로운 문제와 새로운 슬픔, 약간의 돈을 안고 들어온다. "들어오세요, 아무개 씨. 뭘 도와드릴까요?" 틀림없이 어떤 사연이 있을 것이다. 이런 때에 알맞는 프랑스 말이 있다. 프랑스인은 어떤 경우에나 알맞는 말을 가지고 있으며, 그 말은 언제나 옳다. 경찰들과 이별하는 방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기나긴 이별-|| ||거칠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신사답지 않으면 살아갈 자격이 없다.[* 이 말은 특히 일본에서 유명한 경구('하드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젠틀하지 않으면 살아갈 자격이 없다')로 어떤 광고에서 카피문구로 인용되어 유행어가 될 정도로 많이 쓰였다고 한다.] -원점회귀-||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